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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충일 추념식, 19년 만에 대전현충원에서 열려

기사등록 : 2018-06-0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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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국가보훈처는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오전 9시 47분에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된다고 5일 밝혔다.

현충일 추념식이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는 것은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대전현충원에는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는 물론, 의사상자, 독도의용수비대, 소방 및 순직공무원 묘역까지 조성돼 있으며, 최근 순직한 이들 대다수가 안장돼 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정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이들을 기리고, 마지막 안장자까지 잊지 않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이번 현충일 추념식을 대전현충원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올해 추념식은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428030'은 현충원부터 호국원, 민주묘지 및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까지 10개 국립묘지 안장자를 모두 합한 숫자(2018. 5. 31. 기준)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추념식은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역 참배를 시작으로 추념행사,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참배는 무연고묘지인 고(故) 김기억 육군중사의 묘지부터 시작된다. 유가족이 없더라도 잊혀 지지 않도록 국가가 국가유공자 한 명 한 명을 끝까지 돌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추념행사는 오전 10시 정각 전국적으로 울리는 사이렌에 맞춰 추모묵념과 함께 시작된다. 이어 국민의례, 추모헌시, 국가유공자 증서수여, 추념사, 추념공연 등이 거행된다.

국민의례 시 국기에 대한 경례문 낭독과 애국가 선도는 군복무 연예인으로서 지창욱, 주원, 강하늘, 임시완 씨가 참여한다. 이어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그리고 평화의 소망을 담은 이해인 수녀의 추모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배우 한지민씨가 낭독한다.

국가유공자 증서는 순직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에게 수여해 우리 주위에서 늘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하는 제복근무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예정이다.

예년에는 수권유족 본인에 한해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으나, 올해는 배우자와 자녀 또는 부모님이 함께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받도록 함으로써 가족을 국가의 품에 바친 보훈가족에 예우를 표할 예정이다.

추모공연은 가수 최백호씨가 '늙은 군인의 노래'를 부르고, 마지막 순서로 순직 소방공무원묘역에서 지난 3월 30일 충남 아산에서 동물 구조활동 중 순직한 고(故) 김신형 소방장 등 소방공무원 3인의 추모식을 개최한다.

식후에는 천안함 46용사묘역과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포격도발묘역을 참배하며 국가수호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릴 계획이다.

이번 현충일 추념식은 유튜브 국가보훈처 채널(http://www.youtube.com/user/mpvakorea/live)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17개 각 시·도 및 226개 시·군·구 주관으로 국립서울현충원과 전국 충혼탑 등에서 지방추념식이 열린다. 각 급 학교와 기업체 등에서도 자율적으로 실정에 맞게 자체 추념식이 거행된다.

묵념시간에는 서울 18곳(세종로사거리, 광화문로터리, 한국은행 앞, 국회의사당 앞 삼거리, 삼성역 사거리 등)을 비롯해서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225곳의 주요도로에서 차량이 일시 정차한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전 국민이 묵념에 동참할 수 있도록 추모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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