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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재고 증가·OPEC 경계에 하락

기사등록 : 2018-06-07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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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증가세를 보인데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됐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주유하는 모습[사진=블룸버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9센트(1.2%) 하락한 64.7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2센트 내린 75.3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 발표 후 급격히 낙폭을 확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10만 배럴 증가한 4억366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180만 배럴 감소를 전망했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대조된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460만 배럴 급증했으며 정제유 재고도 220만 배럴 늘었다.

EIA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지난주 1080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는 1년 전보다 하루 150만 배럴 많은 수치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대표는 “원유 생산의 지속적인 증가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상당히 비교된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 역시 이날 유가에 하락 재료가 됐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OPEC 회원국에 하루 100만 배럴의 증산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인 주요 산유국들은 오는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산유량 정책을 결정한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이미 증산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애스펙츠의 비렌드라 차우한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OPEC과 OPEC 등 회원국이 얼마만큼, 얼마나 빠르게 산유량을 늘리지에 대한 전망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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