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조성된 대화 무드의 기대감이 캄보디아 내 북한 식당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캄보디아 한인회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 “캄보디아에 있는 북한 식당을 찾는 손님이 늘어 북한 종업원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한인회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식당에) 일주일 전에 갔는데, 종업원들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미북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더라”고 말했다.
북한과 사업을 재개하려는 캄보디아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운영 중인 북한의 '평양 은하수' 식당 [사진=블룸버그] |
한국과 캄보디아, 제3국을 연결하는 무역업을 해왔다는 현지 한인회 관계자는 “북한에서 캄보디아상품을 수입하는 것이 별로 없다”면서도 “대신 와이셔츠나 작업복 등 의류를 북한에 수출하는 무역에 조금씩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4일 “캄보디아, 베트남 등 북한과 오랜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동남아시아 비동맹 국가들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이 해외 식당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핵·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에 전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정부는 2016년 우리 국민에게 북한 해외식당에 대한 출입자제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총 8개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북제재 기류에 의해 캄보디아 내 북한 식당은 2015년 기준 8곳이 영업을 했지만, 현재 프놈펜과 씨엡립을 합쳐 4곳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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