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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15개월 만났다"...꼬리 무는 '여배우 스캔들' 진실 공방

기사등록 : 2018-06-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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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 증거자료 제시
공지영 "내가 보고 들었는데 침묵하면 비겁" 논란 가세
이재명 "선거 뒤 법적 책임을 묻겠다" 강경 대응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이 후보와의 관계를 직접 언급하는 녹취파일이 또 나왔다.

한 언론사는 7일 김씨와 김씨 지인의 통화로 추정되는 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서 김씨는 “이재명과 15개월을 외로우니까 만났다”며 “2007년 12월 말부터 2009년 5월까지 꽤 오랫동안 이 아파트(옥수동 김씨의 자택)에 드나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 당시에 저는 일도 없었고 빚이 1억8000만원 있어 관리비도 못 냈다”며 “난방비가 가장 많이 나왔을 때가 이재명이 겨울에 드나들었을 때”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후보)이 15개월을 단돈 10원도 안 들이고 즐겼으면서 내가 두 차례나 보호해줬는데 인간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나를) 허언증 환자라고 (모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저 XX가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보다 더할 것 같은 공포가 온다”고 말했다.

<사진 = KBS초청 2018 지방선거경기지사 후보토론 캡처>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1·2차 도지사 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김부선 스캔들'을 거론했던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도 전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이것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김부선씨에 대한 인격살인을 하고 있다”며 김씨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최근 김부선씨와 1시간 30분 동안 통화한 내용이라며 “이 후보와 김부선씨의 밀회는 주로 (김씨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다. 15개월 정도 만났는데 자주 만난 기간은 9개월 정도 된다. 한 달에 두 번 내지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만났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이 후보와 김씨는 2007년 12월 11일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의혹 관련 집회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다음 날인 12일 인천을 방문해 맥주와 낙지볶음을 먹었다고 한다. 김 후보는 2007년 12월 12일 찍힌 김씨의 사진을 공개하며 “김씨가 이 사진은 이 후보가 찍은 게 맞다고 확인을 해줬다. 이 후보가 사진을 찍을 때 김씨의 가방을 들고 찍었다”고 말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스캔들 의혹과 관련 제시한 사진.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김 후보는 이어 “인천에서 사랑이 시작됐지만 (이 후보가) 유부남이라는 걸 알고 상당 기간 연락이 되지 않다가 2008년 5월 광우병 집회에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광화문 근처 낙지집에서 식사를 한 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주차된 차에서 (이 후보가 김씨에게) 요구를 했다”며 “(어떤 요구인지는) 여기서 밝히기가 민망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때 김씨가 이 후보에게 봉하에 간다고 했더니 이 후보가 ‘거기를 왜 가냐, 옥수동에서 만나자’고 요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전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선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의 글을 공개하면서 논란에 가세했다.

공씨는 주진우 기자가 두 사람의 불륜 관계 정리를 중재했다고 폭로하며 "김부선 씨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최상수 기자 kilroy023@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의혹을 일체 부인하고 있다. 지난 5일 TV토론에서도 그는 "집회 현장에서 그분을 만났고 양육비 문제를 상담해줬다. 딱 한 번 태워다준 일이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사실이 아니다. 이런 설이 있으니까 아니라는 걸 증명하라는 건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영환 후보 기자회견 내용과 공지영씨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는 "선거 뒤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대응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분들 사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전 모른다"며 "주진우 기자와 통화를 한 적이 없고, 그쪽에서 사과하니까 그걸로 종결했던 게 전부다"라고 밝혔다.

cha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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