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여성가족부 공무원이 미국대사관 정문을 차로 돌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8일 여성가족부 4급 서기관 A씨(47)가 7일 오후 7시20분쯤 시청에서 광화문 방향 도로 2차로에서 본인 차량으로 운전하던 중 갑자기 미국대사관 쪽으로 방향을 틀고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차량. kmkim@newspim.com <사진=김경민 기자>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헬프 미”라고 수차례 외치며 미국대사관 측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 미국에 망명을 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동석한 여성 B씨는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윤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조사중이다. 

A씨는 7일 오전 근무를 한 뒤 반일 연가 휴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여가부에서 17년간 근무를 하면서 병가휴가를 낸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사회에서는 A씨가 미국으로 망명을 원했다는 점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하반기 국외 훈련 연수대상자로 선정됐고, 조만간 국외 훈련을 갈 수 있는 데 ‘미국망명’을 주장하며 사고를 일으킨 것에 대해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외훈련은 통상적으로 미국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른 시일 내 미국으로 갈 가능성이 높았는데도 미국망명을 주장한 점이 이해되지 않고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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