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일할 능력은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일하지 않은 인구가 2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인구는 195만1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여명 늘었고,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육아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쉬었음 인구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8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5000명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0대의 쉬었음 인구도 3분기 연속 늘어나면서 40만6000명으로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41만4000명을 기록했던 2013년 1분기 이래 가장 많다.

통계청은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 증가세에는 우선 고령화 추세로 노인 인구 자체가 늘어나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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