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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양연화'에 영감 준 작가 류이창 별세…홍콩 정부 "문학계 큰 별 졌다"

기사등록 : 2018-06-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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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유정 기자 = 영화 화양연화에 영감을 줬던 작가 류이창이 지난 8일 세상을 떠났다. 

10일 홍콩 언론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홍콩 현대문학의 아버지인 류이창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류이창의 죽음은 홍콩 문화에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1918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류이창은 1948년 홍콩으로 이주했으며, 60년이 넘는 저작 활동을 통해 소설, 평론, 수필, 시, 번역 작품 등 30권 이상의 책을 발간했다.

류이창의 술꾼 책 표지 [사진=창비 홈페이지]

특히 '교차'(對倒·Intersection)와 '술꾼'(酒徒·The Drunkard)은 홍콩의 유명 영화감독 왕자웨이(王家衛)가 연출한 영화 '화양연화'와 '2046'에 각각 영감을 준 것으로 잘 알려졌다.

1963년 발표한 작품 술꾼은 '의식의 기법'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중국어권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주자의 땅인 홍콩 사회를 배경으로 이민자 등 자본주의 대도시 주변인들의 초상과 인간 소외를 밀도 높게 그려냈다.

류이창은 전성기에는 13개 신문에 칼럼을 기고해 날마다 하루 평균 1만3000여 자의 글을 써냈다. 그는 홍콩타임스와 성도일보의 부편집인, 1985년 월간지 '홍콩문학'을 세워 2000년까지 편집인으로 일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2001년 류이창이 홍콩 문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명예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youz@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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