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BNK자산운용은 북미 정상회담 하루 전인 11일, ‘통일펀드’인 ‘BNK 브레이브뉴코리아(BraveNewKorea)증권투자신탁1호(주식)’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윤한 BNK자산운용 대표가 11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통일펀드 출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형락 기자] |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의 남북관계 개선이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한반도 전체의 경제 플러스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BNK 브레이브뉴코리아펀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브레이브뉴코리아펀드가 기존 1세대 통일펀드의 단점을 보완한 2세대 통일펀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통일펀드는 투자군이 대부분 인프라, 철도, 시멘트, 사료주 등에 한정돼 있었다”며 "이러한 단기적‧단편적 투자로는 펀드 운용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전면적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브뉴코리아펀드는 △남북 경제협력 △남북 경제통합 △북한 내수시장을 선점하는 국내기업 △통일이 됐을 때 투자가 확대될 기업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북한이 점진적으로 개방정책을 펼침에 따라 4가지 테마를 순차적이 아닌 동시 접근해 비중 조절을 통한 효율적인 운용을 하는 것이 포인트다.
남북경협 관련 테마에는 기초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건설, 철도, 전력, 가스 등 관련 종목과 개성공단 재개로 수혜가 전망되는 의류주, 북한주민들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음식료 업종이 포함된다. 경협 이후 경제통합 관련 테마에서는 북한에 대한 투자확대에 나서는 금융주에 주목하고, 의료 기반이 취약한 북한의 상황을 반영해 제약업종을 수혜군으로 보고 있다. 향후 북한 내수시장이 확대되면 유통과 소비업종이 부각되고, 통일 이후 관광, 바이오, 우주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정환 BNK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전무는 “통일 관련 수혜 업종 내에서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을 내는 종목을 찾아 승부하겠다”며 “초기에는 남북경협을 중심으로 진행되겠지만 중장기 로드맵에 따른 음식료, 생필품업체들 중에서 밸류에이션 알파 종목을 담아 BNK운용만의 색깔을 내겠다”고 말했다.
브레이브뉴코리아펀드는 단계별로 시나리오를 분석해 긴 호흡을 갖고 리밸런싱을 통한 수익을 낼 계획이다. 대표 매니저는 주식운용1팀 팀장인 이건민 매니저가 맡는다.
이윤학 대표는 “모든 매니저가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 가입하는 게 회사 원칙”이라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도 통일 관련 이슈 관심 많아 오는 19일 직접 가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NK운용은 AI글로벌EMP펀드, 2년 만기 채권형 펀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AI글로벌EMP펀드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전세계 ETF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다. 연 5~7% 수익을 기록하는 연금형 채권혼합형펀드로 키워 BNK자산운용의 새로운 대표펀드로 만든다는 게 이윤학 대표의 의지다.
또 2년 만기매칭으로 금리인상의 이슈를 피해갈 수 있는 채권형 공모펀드를 신규로 설정해 채권형펀드의 라인업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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