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남서울미술관에서 '날씨의 맛'展이 12일 개막한다.
전시명은 알랭 코르뱅의 '날씨의 맛:비, 햇빛, 바람, 눈, 안개, 뇌우를 느끼는 감수성의 역사'라는 도서명을 인용했다. '맛'은 감수성, 감각, 기억, 생각 등을 함의한다. 이번 '날씨의 맛'전에서는 날씨를 받아들이는 개개인의 미묘한 감성과 생각을 느껴볼 수 있다.
정만영, '순환하는 소리 2', 2018, 양철지붕, 피에조스피커, 엠프 외 혼합재료, 가변크기 [사진=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
'날씨의 맛'전은 날씨가 선사하는 아름다움과 지금까지 맺어온 관계에 대한 단상을 비춘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감각적으로 인식되는 날씨 관련 요소를 점차 지각적으로 확장해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날씨를 맛보다'에 정만영, 박여주, 바이런 킴, 김윤수가 참여한다. 일상에서 스쳐 지나는 날씨의 편린을 날 것 그대로 음미한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날씨 현상과 자연이 어우러진 찰나의 순간이 다양한 감정을 자아낸다.
박여주, '트와일라잇 존', 2015~, 창에 다이크로익 필름, 가변크기 [사진=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
'날씨에 맛을 더하다'에는 성유삼, 백정기, 임영주, 김형중·정화용이 함께한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이 아닌 과거부터 인간의 개입과 관계 맺음을 통해 변화해온 날씨의 다층적 면모에 주목한다. 더 나아가 사회적 차원에서 다시 한번 날씨에 대한 감각과 감수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측은 "전시를 통해 날씨에 맺어온 역사와 미래에 대해 숙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바이런 킴, '일요일 회화', 2007~2016, 캔버스에 아크릴, 펜, 35.5x35.5cm [사진=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
'날씨의 맛'전 연계프로그램으로 이소요 작가의 '식물염색체 모히토 만들기'를 개최한다. 오는 30일 오후 2시~3시30분, 오후 4시~5시30분과 7월14일 오후 2시~3시30분, 오후 4시~5시30분 열린다. 미성년자는 참여가 불가하며 신청은 추후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 별도 공지된다.
전시 개막식은 15일 오후 4시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12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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