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고가분양가 문제로 9개월간 분양이 지체됐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가주택 나인원한남이 결국 '4년 임대후 분양'을 선택했다.
12일 대신증권의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F&I)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선분양이 아닌 임대후 분양 전환으로 방향을 틀고 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협의 완료했다.
대신 F&I관계자는 "일반분양에 대한 분양가에 대해선 HUG와 가격차이가 있었고 후분양은 사업성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해 임대 후 분양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대후 분양 전환을 위해선 임대보증금에 대한 보증을 받아야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다. HUG는 조만간 총 1조3000억원의 임대보증금에 대한 보증승인을 해 줄 예정이다. 보증금 규모는 3.3㎡당 약4500만원으로 추산된다.
나인원한남 조감도 [자료=대신F&I] |
총 가구수는 전용 203~270㎡ 341가구로 구성됐다. 규모별로는△75평형 174가구 △89평 114가구 △90평형 10가구 △101평형 43가구다.
나인원한남 준공은 오는 2019년 말로 예정돼 있다. 민간임대주택은 준공후 4년 이후부터 분양전환을 할 수 있다. 나인원한남의 분양전환 시기는 오는 2023년 말이다.
대신F&I 관계자는 "6월 중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갈 예정"이라며 "내년 말 완공예정으로 완공과 함께 입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신증권 계열사인 대신F&I는 지난 201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이곳 용산 한남외인아파트부지를 6242억원에 매입해 최고급 주택단지 개발에 나섰다.
대신측은 애초 고급주택단지에 맞게 3.3㎡당 6360만원에 분양을 추진했으나 HUG는 주변 분양가를 이유로 3.3㎡당 4750만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맞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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