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13 지방선거 당일인 13일 북미정상회담 평가와 관련, "우리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북핵 폐기 진전은 하나도 없고 한미 군사훈련은 중단되고 주한미군 철수가 논의되는 등 대한민국 안보가 무장 해제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은 제네바 합의나 9·19 공동 선언과 비교할 때 턱 없이 못 미치는 선언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8.05.17 kilroy023@newspim.com |
그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도 없고, 구체적 북핵폐기 방안도 없고, 실질적 내용도 없는 합의문"이라며 "이러니 해외 언론과 전문가 대부분이 '김정은 완승, 트럼프 완패' 평가를 내린 것도 무리가 아니다"고 혹평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된 것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안보가 심각한 위기가 닥친 상황인데 문 정권은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이라며 극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날 투표날임을 언급, "지금 경제가 무너져 내리고 있고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 결과로 안보도 파탄날 지경"이라며 "국민 여러분들이 반드시 투표해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를 바로 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김정은에 놀아난 실패한 회담"이라고 평가하며 "20세기 초 가쓰라-태프트 협약, 히틀러·체임벌린의 뮌헨회담, 키신저와 레둑토의 파리 정전회담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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