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가 13일 수입관세 인하 품목 및 면세품목 확대를 언급했다고 중국 메이르징지(每日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중미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13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의약품 건강제품을 포함한 일용소비재 수입관세 인하 품목을 추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리 총리는 “기술장비 수입을 늘려 산업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며 “물류 에너지 자문 분야의 서비스 무역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면세점 정책을 개선하고 수입 면세품목을 확대해야 한다”며 “수출입 통관의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고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바이밍(白明)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은 메이르징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수입 확대는 중국과 외국이 윈윈(win-win)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바이밍 부소장은 “수입을 늘린다는 것은 중국의 부족한 점을 외국을 통해 보충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 대외개방 확대의 이익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오는 7월 1일부터 화장품 가전 등 소비재 관세를 인하하는 동시에, 외자 진입 네거티브리스트를 수정하고 외자기업 권익 보호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중국 언론들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및 후속조치 문제를 포함해 중미 무역분쟁, 남중국해 분쟁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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