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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프라투자에 한국 증시 재평가 기회될 것"

기사등록 : 2018-06-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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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한반도 신경제 지도와 주식시장' 보고서 내놔
"건설·중공업 최대 수혜...개성공단 경쟁력 부각될 것"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북한 인프라 투자로 인해 한국의 건설업과 중공업이 큰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초기 투자를 집행하며 철근과 구리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신한금융투자 북한TF 한반도신경제팀은 '한반도 신경제 지도와 주식시장' 리포트를 발간하고 "북한 인프라 투자가 커지면서 한국 주식시장의 재평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현철 한반도신경제팀장(이사)은 "한반도 평화협정과 미국, 일본이 북한과 수교한다면 한국 대부분 업종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재개 가능성이 커진 개성공단 경쟁력이 먼저 부각될 것으로 봤다. 소 팀장은 "올해 베트남 1지역 최저 임금비는 174.8달러로 개성공단 73.9달러 대비 2.4배 높다"며 "남한에서 개성공단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면 베트남 대비 에너지 확보도 용이해 한국 대기업 입주도 가능하다"고 했다.

북한 지하자원의 잠재가치가 6.2조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면서 미국과 일본의 자본유치를 통한 자원 개발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 팀장은 "북한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지하자원을 보유중"이라며 "특히 희토류는 IT산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ㅇ느 도로와 가스/전력, 철도 등 초기 인프라 투자에 122조원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300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소 팀장은 "건설업과 중공업이 각각 85조원과 82조원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운송과 철강업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 팀장은 "남북한 경제권이 통합될 경우 국토 면적은 9.7만㎢에서 21.8만㎢로, 인구 수는 5100만명에서 7700만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경협 초기에는 사업을 오래 영위한 상위업체들의 관련 프로젝트 참여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비슷한 경제 규모의 다른 국가와 비교에서도 북한 건설업 국내 총생산은 뒤쳐진 상태"라며 "인프라 투자 확대로 북한 내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과잉생산설비를 보유한 한국 철근과 강관업체에게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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