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차바이오텍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플루리스템과 공동 개발 중인 ‘태반유래 간헐성파행증 세포치료제(이하 PLX-PAD)’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에서 혈관재생술 치료 빈도를 낮추고 환자 이동성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플루리스템은 한국, 미국, 독일, 이스라엘 등 4개 국가에 소재한 총 28개의 임상기관에서 총 172명 임상대상자를 대상으로 간헐성파행증 세포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진행했다. 차바이오텍은 국내에서 21명에 대한 임상을 담당했다.
‘간헐성파행증’은 동맥 내 콜레스테롤이 플라그를 형성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말초동맥질환이다. 걷거나 운동을 하면 근육에 경련성 통증이 나타나고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증상이 반복된다. 간헐성파행증이 심해지면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되고 혈관이 막혀 다리 조직이 괴사하는 중증하지허혈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치료법으로는 혈액순환개선제 등 약물복용을 통한 치료법과 혈관 확장술, 혈관 우회술 등 외과적 수술을 동반한 치료법이 있다. 하지만 혈류감소로 인해 손상된 혈관조직을 재생시킬 수는 없다.
차바이오텍이 플루리스템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태반유래 세포치료제는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 없는 근육 내 주사 방법을 통해 새로운 혈관 형성을 유도할 수 있는 재생 세포치료제다. 회사 측은 많은 환자들에게 대안 치료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일한 차바이오텍 R&D개발실 실장은 “이번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플루리스템이 현재 임상 3상 중인 중증하지허혈의 치료제의 확대 가능성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며 “차바이오텍은 간헐성파행증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포함한 중증하지허혈에 대한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말초동맥질환에 대한 치료제 파이프라인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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