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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ECB 결과에 안도..다우는 3일째 하락

기사등록 : 2018-06-1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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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목소리에 움찔했던 뉴욕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반색했다.

올 연말까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한편 내년 4분기까지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한다는 결정이 시장의 예상보다 온건하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국간 무역 마찰이 재점화되는 상황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크게 경계하는 표정을 엿보이지 않았다.

1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5.89포인트(0.10%) 소폭 하락한 2만5175.31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6.86포인트(0.25%) 오른 2782.49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5.34포인트(0.85%) 뛴 7761.04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지수는 3일 연속 하락했다. JP모간이 2% 가까이 떨어지면서 금융주를 포함한 블루칩을 압박했다.

ECB의 ‘비둘기파’ 출구전략에 투자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 시점이 일부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9월이 아닌 12월로 결정된 데다 최소한 내년 여름 혹은 4분기까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이 급속한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켰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ECB의 회의 결과가 매우 온건했다”며 이날 유럽과 뉴욕증시의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제 지표 호조 역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 지출은 0.8%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4%에 비해 두 배 늘어났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에 해당한다. 고용 개선과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 여기에 자산 가격 상승이 내수 경기에 버팀목을 제공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감소하며 21만8000건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낮은 4주 평균치 역시 1250건 줄어든 22만4250건을 나타냈다.

이 밖에 5월 기업 재고가 0.3% 증가해 전월 후퇴했던 지표가 반전을 이뤘고, 같은 기간 수입물가는 0.6% 상승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물경기의 탄탄한 펀더멘털을 확인되고 있고, 세금 인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2분기 성장률이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대로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세금 인하에 따라 소비자들의 지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지만 임금 상승이 이에 따른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21세기 폭스가 2% 선에서 상승했다. 컴캐스트가 핵심 자산을 650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자’를 부추겼다.

이번에 제시한 인수 금액은 디즈니와 21세기 폭스가 합의한 금액인 524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날 컴캐스트와 디즈니 주가도 각각 5%와 2% 가량 상승하며 강세를 연출했다.

이 밖에 나이키가 웨드부시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1% 이내로 뛰었다. 웨드부시의 크리스토퍼 베지아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의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82달러로 높여 잡았다.

한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2.93%에 거래됐고, 달러화는 ECB의 회의 결과에 따라 유로화에 대해 1.6%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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