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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난민 문제 해결 위해 모두 힘 합쳐야"

기사등록 : 2018-06-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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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위기 해결 위해선 '사고의 전환'이 필수적"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현지시각) 바티칸에서 열린 난민관련 국제회의에서 난민들을 위협이 아닌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로이터 뉴스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참가자들에게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 입항 문제를 두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정부가 외교적 공방을 벌인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현재 초국가적 난민 문제는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밖의 문제이므로 국경을 초월한 모든 국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적과 상관없이 난민들은 모두 상처받기 쉬운 약자들이며, 외로움을 느끼는 소외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회의는 바티칸과 멕시코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바티칸 주재 각국 대사가 참석했다. 

최근 유럽 인도주의적 단체 'SOS 지중해'는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스호에 탑승한 629명의 난민을 구출했다.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출발한 아쿠아리스호 탑승 난민들은 이탈리아와 몰타 정부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해 스페인 정부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기 전까지 지중해를 떠돌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난민선 입항을 거부한 이탈리아 정부 결정에 '냉소적이고 무책임하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한 이탈리아 정부는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양국 경제부 장관 회담을 취소했다. 또한 이틀 전 이탈리아 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프랑스 정부의 비난에 항의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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