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따로 만나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우려를 피력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30분 동안 문 총장을 따로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총장은 이 자리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우려를 대단히 솔직하게 피력했다"고 말했다.
문무일 검찰총장 /이형석 기자 leehs@ |
이날 문 대통령과 문 총장의 만남은 예정돼 있던 문 대통령과의 오찬을 계기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경 수사권과 관련해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 총장, 이철성 경찰청장과 점심을 같이 하기로 돼 있었다.
김 대변인은 "오찬 전에 문 총장이 (면담) 요청한 것을 대통령이 받아들였다"면서 "문 대통령은 그 의견을 경청하고, 대통령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밝힌 뜻을 요약하자면, 경찰은 수사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받아야 하고,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검찰은 사후·보충적으로 경찰 수사를 통제하는 데 영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과 문 총장의 이날 면담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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