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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19일부터 불교회화실 회화·불상 교체

기사등록 : 2018-06-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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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상설 불교회화실 작품 20점 새롭게 선봬
북한 지역의 함경도 함흥 성불사 작품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19일부터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 작품을 교체한다. 대상은 소장품 중 '무병장수'와 '극락왕생'의 바람을 담은 불교회화와 경전, 불상이다.

'아미타불을 모신 작은 집', 나무, 높이 34.2cm, 폭 23.3cm, 덕수2017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아미타불을 모신 작은 집'이다. 나무로 제작된 불감 안에 홍색 비단을 덧대어 선묘로 아미타삼존을 그린 독특한 형식이다. 작고 가벼워 개인적인 공간에 보안되거나 이동할 때 들고 다닐 수 있었다. 늘 사람들의 가까이서 예배됐는지 불감에는 정성스럽게 다뤄진 흔적이 여실히 남아있다. 문을 열고 닫는 문고리 부분은 아주 세밀하고 정성스럽게 다듬은 금속 꽃장식으로 아름답게 표현됐다. 문을 열면 아미타불의 극락정토가 펼쳐진다.

약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약사신앙이 근본이 되는 경전도 선보인다. '약사신앙의 근본이 되는 경전'은 약사불이 유리광정토의 교주가 돼 12가지 서원을 세우고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한다는 내용이다.

약사정토에서 설법하는 약사불, 제석과 여러 신, 약사신앙의 근본이 되는 경전(위로부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 외에도 장수를 기원하며 조성한 '불법을 수호하는 여러 신', 죽은 남편의 천도를 위해 발원한 고려시대의 '묘법연화경 사경', 명부전에 봉안됐던 동자상 등 총 19건 20점이 새롭게 선보인다.

북한 지역의 함경도 함흥 성불사에 봉안했던 '제석과 여러 신' '현왕'도 함께 전시한다. '현왕'은 보존처리 과정에서 발견된 발원문으로 '제석과 여러 신'과 같은 해, 같은 곳에서 봉안됐다. 이 두 점의 불화가 함께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접하기 어려운 북한 지역 불화를 볼 수 있는 기회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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