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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보유국들, 무역전쟁 속 매도 행렬

기사등록 : 2018-06-19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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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세계 각 정부가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각국의 미 국채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정책에 국채발행량이 늘면서 향후 미 국채 매수자를 찾는 게 커다란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는 해외 정부들이 미 국채 보유량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CNBC는 향후 이 같은 추세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정부들의 미 국채 보유 축소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함께 진행됐다. 트럼프 정부는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에도 강경한 무역 기조를 보이고 있다.

블리클리 어드비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투자 책임자는 “몇 년간 엄청난 양의 공급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미 국채 매수자를 찾는 데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최대 국채 보유국인 중국과의 주요 교역국과 무역에 대한 우리의 기조가 향후 몇 달간, 몇 분기간 반영될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4월 가장 두드러진 미 국채 감소는 러시아에서 일어났다. 러시아 정부의 미 국채 보유량은 961억 달러에서 487억 달러로 급감했다. 지난해 5월 1087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했던 러시아는 점차 미 국채를 팔아치웠다. 4월까지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분은 전체 14조8400억 달러 중 6조1700만 달러였다.

러시아 외에도 미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4월 중 58억 달러 감소한 1조8000억 달러였으며 2위 보유국인 일본의 미 국채 보유량도 123억 달러 감소한 1조300억 달러였다. 아일랜드와 영국, 스위스도 미 국채를 팔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16년 10월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중단하면서 미 국채의 매수자를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해졌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정책이 미국 국채 공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미 국채 매수자 찾기가 미 정부의 커다란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CNBC는 2020년까지 미국의 재정적자가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맞춰 재무부도 국채 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올해 미국의 국채발행량은 443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9배가량 급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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