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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통신장비'독식 채비... 화웨이, '가격'이 경쟁력

기사등록 : 2018-06-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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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내 통신장비 납품 축적된 경험"
화웨이, 가격 경쟁력 내세워...'정보 유출'우려 최대 걸림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통신3사의 차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통신장비 경쟁이 본격화됐다. 국내 통신시장에 정통한 경험과 보안 강점을 내세운 삼성전자와 가격을 강조하는 중국업체 화웨이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하다. 특히 미국에 이어 호주정부가 최근 화웨이 통신장비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입찰참여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도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다음 달 초중반 통신장비사 선정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4세대(LTE) 통신장비 구축에 있어 통신3사가 투자한 규모가 약 20조원이었던 만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냇(IOT) 기본 인프라인 5G 통신장비 시장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 처음으로 5G를 상용화하는 만큼 통신장비사가 국내 5G 시장에서 승기를 쥐게 될 경우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자한다. 반면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는 3%에 그친다. 중국업체 화웨이의 세계 통신시장 점유율은 28%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은 지난 4월 삼성뉴스롬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5G 서비스를 도입하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 5G 상용화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입지를 높여 2021년 까지 5G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을 20%대로 올리고, 5년 내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톱 3 안에 진입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가진 강점은 통신3사 모두에 통신장비를 납품한 경험이 있어 통신사들과 보다 용이하게 협력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SKT와 KT, LG유플러스 모두에 4세대 통신장비를 납품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통신장비 기술은 한 순간 나오는 게 아니고 과거의 경험들이 쌓여 축적된 부분이 있다"면서 "그동안 통신사에 장비를 납품하며 쌓은 다양한 경험은 5G 통신장비 납품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통신사 기지국 장비부터 단말기 칩셋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5G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삼성전자의 강점이다. 5G로 전환되면 통신사는 기지국 통신장비를 교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최종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 단말기에서 5G 신호가 잘 잡히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

만약 통신장비사가 단말기 칩셋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보다 용이하게 통신사 입맛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이 같이 앤드 투 앤드(End to end)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통신장비사는 삼성전자, 화웨이, ZTE가 전부다.

반면 화웨이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10% 안팎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4세대 통신장비를 납품한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화웨이 입장에선 5G 상용화 초창기 한국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경 전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 화웨이가 5G 기술 관련 연구개발에 착수한 시점은 2009년으로 경쟁사들보다 앞서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5G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화웨이 관계자는 "아직 표준 가격표가 없어 가격 경쟁력이 얼마나 된다고 얘기하긴 힘들지만 신기술을 오랜 기간 개발하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이통사들도 화웨이의 장점을 가격경쟁력이라고 인정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의 경우 분명 보안 이슈가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너무 뛰어나다. 경쟁사 대비 절반 이하 가격으로 장비를 납품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야기됐던 보안 문제는 여전히 화웨이의 최대 약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ICT 강국이고, 일반 사용자 뿐 아니라 업계 종사자들의 ICT 기술과 지적 수준 역시 높다"면서 "수준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면 5G 통신장기 기술이 보다 업그레이드 될 수 있어 통신장비 업체들도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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