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할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법무부에 파견검사 인선을 지난 18일 요청했으나 사흘째 인선이 미뤄지고 있다.
드루킹 특검팀 박상융(53·19기) 특검보는 20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법무부에 파견검사 12명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명단에 대해 회신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이어 "빠른 시간 내에 명단을 통보받을 수 있도록 협의 중에 있다"며 "허 특검이 검사 파견을 강력하게 독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 각 35명 인선에 대해서도 특검팀 지휘라인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박 특검보의 설명이다. 그는 "35명을 한 번에 파견받을 지, 아니면 필요할 때 마다 인력을 충원하는 방식으로 갈 지 특검과 특검보, 수사팀장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파견검사 인선이 사흘 째 미뤄지는 이유에 대해 "대검찰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드루킹 사건' 특별검사에 임명된 허익범 변호사가 지난 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후 서울 서초동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다. 2018.06.08 yooksa@newspim.com |
파견검사 인선과는 별개로 허 특검과 특검보, 수사팀장 등 수사 지휘라인이 수사기록 검토에 착수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박 특검보는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각각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사전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며 "특검팀은 수사기록 분석과 검토 작업이 중요한 만큼 파견검사가 올 때까지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기록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에 대해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이 경찰로부터 받은 관련 수사기록은 약 3만여 페이지 분량이다. 또 검찰의 경우 5만 페이지 분량의 수사기록을 특검팀에 전달했다.
특검팀은 남은 준비기간 동안 수사기록 분석을 바탕으로 수사 방향 수립과 팀 구성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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