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GAM

동남아 덕에 경상수지 흑자...미·중 흑자규모 축소

기사등록 : 2018-06-21 12:0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동남아로 반도체 기계류 등 수출 증가
유가 상승으로 중동 경상수지 적자폭 늘어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동남아국가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미국과 중국에선 흑자 규모가 줄었다. 또 중동과 일본에서의 경상수지 적자는 늘었다. 

지역별 경사수지<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7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자료에 따르면 작년 경상 수지 흑자는 784억6000만달러로 2016년(992억4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동남아 중국 미국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중동 일본 유럽연합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지 규모는 동남아(728억달러), 중국(429억7000만달러), 미국(256억2000만달러), 중남미(78억4000만달러)순이다. 중동(-447억8000만달러), 일본(-272억7000만달러), 유럽연합(-90억6000만달러)에 대해서는 적자였다.

반도체 수출 증가에 따라 동남아와 중국에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컸다. 일본, 유럽 등으로의 우리나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여행지급이 크게 늘어 서비스수지가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대 미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56억2000만달러로 2016년 314억9000만달러에서 축소됐다.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에 기인한다.

상품수지는 승용차, 차부품 등 주력품목 수출이 부진하고 기계류·정밀기기, 원자재 등의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 서비스수지는 글로벌 해운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국내 해운업계 구조조정으로 인해 운송수지 적자규모가 역대 최대를 보였다. 또한 연구개발서비스, 광고비, 컨설팅 서비스 지급이 증가하며 기타사업서비스수지도 역대 최대 적자규모를 나타냈다.

대 중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6년 433억9000만달러에서 429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로 인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사드 관련 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여행수지가 큰 폭으로 악화됐다.

동남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16년 595억달러에서 728억달러로 확대됐다. 동남아 관광이 늘어나며 여행지급이 69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보여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됐다. 하지만 반도체,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커진 것에 기인한다.

중동지역에서는 적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2016년 267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해는 447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원유도입단가(달러/배럴)가 2016년 41.3달러에서 지난해 53.3달러로 큰 폭으로 상승해 원유 등 에너지류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준비자산 제외)의 순자산(자산-부채) 증가는 2016년 949억5000만달러에서 827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 산출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자산으로,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부채로 분류된다.

내국인 직접투자(자산)는 316억8000만달러로 국내 대기업의 미국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가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부채)도 EU지역의 국내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가 확대되며 역대 1위를 나타냈다.

증권투자의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로 미국과 EU지역 등을 중심으로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늘면서 역대 1위 규모(755억4000만달러)를 보였다.

대 미국 금융계정 순자산 증가는 441억달러로 2016년 531억7000만달러에서 축소됐다. 내국인의 해외채권투자 증가폭이 축소되고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증가폭은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

반면 대 중국 금융계정 순자산 증가는 2016년 66억4000만달러에서 72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jihyeonmi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