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新華社)가 외국 항공사들에 ‘대만’을 ‘중국 대만’으로 표기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신화사는 21일 ‘아직도 안 바꿨나? 외국 항공사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다수 외국 항공사들이 ‘중국 대만’으로 표기를 변경했으나 일부 항공사들은 여전히 ‘대만’ 표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먼저 지난 4월 중국민용항공국(中國民用航空局)이 44개 외국 항공사에 공개서한을 보내 ‘대만’을 ‘중국 대만’으로 표기하라고 요구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에어프랑스(Air France) ▲영국항공(British Airways) ▲루프트한자(Lufthansa) ▲에어캐나다(Air Canada) 등이 이미 표기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L) 델타에어라인(DAL) 등 항공사를 언급하며 “중국 인민들의 돈을 벌면서, 이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에 대해서는 “중문 사이트에서는 ‘중국 대만’으로 표기를 변경했으나, 일본어 및 외국어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대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어떤 글로벌 기업도 다른 국가에서는 해당 국가의 법률법규를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란 점은 글로벌 기업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 상식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 마카오 대만은 항상 중국의 일부분이었다"며 "중국에서 사업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의 법률과 중국인들의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민용항공국 로고 <캡쳐=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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