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다. 일본 증시는 자동차주 주도로 하락했고 중국 증시는 반등했지만 약 5개월래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일본 증시는 하락마감했다. 독일의 다임러가 관세 우려를 이유로 수익 전망치를 내렸고 미국의 저조한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0.78% 하락한 2만2516.83엔에 마감했다. 자동차 지수는 1.58% 떨어졌다. 토픽스는 0.33% 떨어진 1744.83엔에 장을 끝마쳤다.
주간으로는 닛케이가 1.46%, 토픽스는 2.47% 빠졌다.
다임러는 2018년 수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에 대한 관세 부과 우려에서다.
게다가 BMW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타 모터는 2.66% 하락했다. 혼다와 마즈다모터도 각각 1.97%, 0.73% 하락마감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의 34.4에서 19.9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의 글로벌 마켓 전문가 시게미 요시노리(重見吉徳)는 "약한 미국 경제 지표와 무역 전쟁 등은 모두 일본 시장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우량주 매도를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가 흔들릴 거라고 심각하게 걱정하기 시작했다"라는 게 요시노리의 설명이다.
또 상품 가격 하락으로 선적 수요가 감소할 거란 우려로 미쓰이 OSK 라인스와 카와사키 키센은 각각 0.94%, 1.0% 하락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세계적인 경제 어려움에 영향을 받지 않는 소비재 제조 업체 주식은 상승했다. 화장품 제조 업체인 시세이도는 0.72%, 재팬 토바코는 1.07%, 기저귀 제조 업체인 유니참은 1.9% 올랐다.
중국 증시는 이날 반등했지만 주간으로는 지난 2월래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미중 무역 분쟁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49% 상승한 2889.76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 오른 9409.95포인트에 마쳤고 CSI300지수 종가는 3608.90포인트로 0.44% 올랐다.
주간으로는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4.37%, 선전성분지수와 CSI300지수는 각각 -5.36%, -3.85%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주 초,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중국은 보복할 거라고 경고했다.
이날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한 경제 컨설팅 기업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자멸적이며 "편집망상증"적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홍콩 증시는 혼조세를 띠고 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항셍지수는 0.37% 상승한 2만9409.5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업지수인 H 지수는 0.14% 떨어진 1만1349.28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38% 하락한 1만899.28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1.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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