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바른미래당이 25일 원내대표 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새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김관영, 이언주 의원은 각각 '협상력'과 '젊은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문을 통해 "원내대표가 되면 제 앞의 이득만을 셈하는 두 거대 정당을 설득해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내겠다"며 "지금 우리 당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과 화합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당 내 화합, 정당 간 소통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저를 협상의 달인이라고도 하는데 원내 협상하면 김관영이라고 자부한다. 이번에 선출될 원내대표는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곧바로 참여해야 한다"며 "저는 20대 국회 초반 국민의당의 원내수석부대표로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직접 담당했고 헌정 사상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그 일을 마무리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후보, 이언주 원내대표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6.25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지금 우리 당은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있다. 일부에서는 우리 당이 공중 분해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어린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가장 선두에서 풍파를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정의로우며 실용주의적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치적 이해 득실이 아닌 오로지 국민 삶의 이해 득실만 따지겠다"며 "정부 여당이 누리는 기득권을 비판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각종 정책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젊은 여성 의원으로서 당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처럼 당 존재감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적당히 협상 잘하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바른미래당은 사라진다"며 "40대 여성인 제가 원내대표로 선출된다면 바른미래당은 그 자체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치는 권력 투쟁인데 안철수, 유승민이라는 당의 자산을 지방선거 참패 후 다시 일어설 때까지 우리가 반드시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며 "당의 존재감을 세우고 차기 대권 주자를 보호하는 것이 원내대표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로, 제가 온몸을 던져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 후에도 양 당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며 "크고 작은 화합의 장을 만들고 개별 의원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제가 일대 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 모두 재선으로, 국민의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신임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나서며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의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경선 결과는 이날 오후 중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