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로봇 보조가 진행한 세계 최초 안구 수술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봇은 수술 시 발생하는 의사의 미세한 손 떨림을 제거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보조가 진행한 안구 수술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수술은 영국 옥스퍼드에 있는 존 래드클리프 병원에서 진행됐다. 12명의 환자들은 임의로 로봇 조수를 이용한 수술 또는 의사가 혼자 진행하는 수술 방식을 따랐다. 로봇을 활용한 의사는 기존보다 좀 더 효율적으로 눈 뒤쪽 망막의 세포막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본 연구를 진행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로버트 맥클레인 안과 교수는 “물론 로봇 없이도 해당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며 “다만 미래에는 1mm보다 더 얇은 두께의 세포막을 다루는 좀 더 섬세한 수술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은 인간보다 좀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일을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이 로봇이 인간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진행된 것은 아니다”며 “로봇 (보조) 수술이 안전하며 로봇도 수술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수술을 보조한 ‘망막 절개 장치 로봇(R2D2)'은 네덜란드 의료용 로봇회사 프리세예즈(Preceyes)가 개발한 것이다. 이 로봇은 직경 1mm보다 작은 크기의 구멍으로 안구 안쪽에서 작동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지난 18일 게재됐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