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2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강보합에 마감했다. 지난주 무역갈등 우려가 이어지며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국채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국고채 20년물 입찰 수요가 부진하며 금리 하락 폭을 되돌렸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1bp=0.01%포인트) 내린 2.14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0.3bp 하락한 2.605%, 20년물은 0.1bp 내린 2.601%로 마감했다. 30년물 금리는 2.586%로 전 거래일 대비 1.3bp 올랐으며 50년물은 0.2bp 하락한 2.546%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5틱 상승한 107.97을 기록했고,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16틱 오른 120.7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9월물 롤오버 이후 국채 선물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3년물은 외국인이 5584계약 샀으며 기관과 은행이 각각 5744계약, 4444계약 팔았다. 10년물은 기관과 은행이 2726계약, 1477계약 팔았으며 외국인이 2861계약 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부담과 외국인 수급의 줄다리기 장세"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3년 국채 선물을 강하게 매수면서 지난주에는 1만5000계약, 오늘도 6000계약 가까이 사고 있다"며 "지금 국고채 금리가 4월에 형성된 저점보다 낮아 가격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전장에서는 지난주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금리 하락하며 강세로 시작했는데 오후에는 20년물 입찰이 부진했던 부분과 상해지수와 코스피 지수 모두 반등하면서 보합까지 금리가 올라왔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고채 20년물 경쟁입찰에서 7000억원이 입찰 당시 시장 금리인 2.593% 보다 높은 가중평균금리 2.600%에 낙찰됐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도 "20년물 입찰 수요가 예상 대비 부진했다"며 "지난주 50년물 입찰 호조를 고려했을 때 장투기관의 매수심리가 여전히 강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가격이나 듀레이션 면에서 20년물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50년물을 통해 수요를 일정 부분 소화했다는 인식이 형성되며 선물 강세 분을 되돌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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