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관련 협상에 시간표는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폼페이오 국무 장관(왼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
폼페이오는 25일(현지시각) 취임 2개월을 맞아 CNN이 진행한 단독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간 관계 정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포기에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를 향해 지속적인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면서도, “2개월, 6개월과 같은 타임라인을 두진 않겠다”면서 비핵화의 가시적 단계에 대한 데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마무리되는 2020년까지 완전한 비핵화를 원한다던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다.
다만 폼페이오는 빠른 시일 내에 미국과 북한 정상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전념할 것이며, 협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진전이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꾸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사 훈련 중단 결정에 대해서는 “선의의 협상 진전이 있고 생산적 결과가 마련되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만 (훈련 중단)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두 정상이 원했던 결과가 마련될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당연히 재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북한 비핵화 관련 타임라인을 제시하지 않은 폼페이오 장관의 입장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언급한 내용과는 정면 대치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에 대해 우리 컨셉이 어떤 것인지 북한에 설명할 때 구체적인 타임라인과 요구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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