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4월 미국의 집값 오름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6%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상승 속도는 전달보다 느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모기지금리 오름세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코어로직(S&P CoreLogic)은 26일(현지시간) 4월 케이스-실러(Case-Shiller) 전국 주택가격 지수가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고 밝혔다. 10대 주요 도시 가격지수는 6.2% 상승했으며 20대 도시 가격 지수도 6.5% 올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문조사에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0대 주요 도시 집값이 1년 전보다 6.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집값 상승세 둔화에도 여전히 주택 가격은 인플레이션과 소득 상승세를 크게 웃도는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미 서부의 주택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북서부 도시 시애틀의 집값은 연간 기준 13.1% 올랐으며 라스베이거스도 12.7%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다우존스지수 위원장은 “우호적인 경제 여건과 완만한 모기지금리가 최근 주택 가격 오름세를 지지한다”면서 “집값을 올리고 있는 한 가지 요인은 주택 매물 부족”이라고 말했다.
WSJ은 최근 오르고 있는 모기지금리가 주택 가격 오름세 둔화에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집값에 하방 압력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는 4.57%로 지난해 말 3.99%보다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 미국 전국 주택지수는 지난 4월 1.0% 올랐으며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면 0.3% 상승에 그쳤다.
주택 매물[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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