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27일(현지시간) "중국은 선조가 남겨준 영토를 한 치도 잃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왼쪽)을 만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 주석은 이날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방중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을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주권과 영토 문제에서 우리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선조가 물려준 영토를 한 치도 잃을 수 없고, 다른 사람의 물건은 한 푼도 필요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및 주변국과의 영토분쟁과 미중간 무역및 북핵을 둘러싼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밖에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 중 하나"라면서 "양국 수교 40년의 역사는 중미관계 발전이 (서로에게) 이롭고 세계와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양국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공동 이익이 존재한다. 공통점이 이견보다 훨씬 크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반드시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 협력과 공영의 원칙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양국의 관계가 궤도 위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려고 여기에 온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충돌과 대립을 피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를 만나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토 분쟁 문제와 양국간 군사적 협력및 갈등 방지 방안 이외에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후속조치와 미국이 요구하는 대북 압박 유지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매티스 장관은 앞서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서도 "중국의 발전은 미국은 물론 세계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미국은 양군관계를 중시하며 중국과 원만한 소통과 개방적인 대화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매티스 장관 방중과 관련해 "지난 수십년간 중국과 미국은 군사교류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미국은 주요 2개국(G2)이기 때문에 접촉과 교류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중국과 미국이 상호 존중의 자세로 (갈등의) 상황을 잘 관리해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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