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푸틴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합의했다고 전하고 내일(28일) 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날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개최지는 제3국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접견한 볼턴 보좌관은 양국 관계 개선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볼턴 보좌관의 방문이 양국 관계의 완전한 개선에 대한 희망을 키운다고 언급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만남에서 러시아 경제 제재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접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에게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은 미·러 정상회담의 세부 의제를 논의하고 양국의 관계와 국제 안보에 대한 공동 성명 발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밖에도 양측은 군비제한과 미국의 이란 핵협정 폐기,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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