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로이터=뉴스핌] 윤종현 인턴기자 = 대한민국이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조별 예선 3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는 ‘기적’을 만들면서 16강에 오른 멕시코와 브라질이 들썩이고 있다.
16강 진출에 열광하는 멕시코 군중 속 태극기를 들고 있는 한국인 꼬마가 27일(현지시각)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멕시코는 27일 러시아 예카테린 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 조별 예선 3차전에서 3대0으로 참패했다. 스웨덴은 멕시코와 같은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 앞서 조1위로 올라섰다.
멕시코는 탈락할 수도 있었으니 같은 시간 독일전에서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로 독일을 2대0으로 꺾으면서 조2위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독일은 한국과 같이 1승2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 밀려 조 4위로 떨어지며 조별 예선 ‘최하위’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경기가 끝난 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 부근에서는 축제가 열렸다. 멕시코 축구팬들은 한국인을 찾아 목말을 태우거나, 어깨동무하고 춤을 추며 한국의 독일전 승리를 함께 기뻐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앞에도 멕시코 축구팬들이 모여 ‘코리아’를 연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대사관 앞에서 태극기를 흔든 19살의 글레이드 아이슨은 "한국은 피파랭킹 1위 독일을 꺾은 대단한 나라다. 한국 덕분에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해 기쁘다"고 말했다.
멕시코 항공사 '에어로멕시코'는 한국행 항공권을 20% 할인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환호하는 브라질 축구팬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 당시 ‘안방’에서 독일에 7대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브라질도 한국의 승리에 “브라질 대신 통쾌한 복수를 했다”며 기뻐했다. 독일이 한국전에서 승리했을 경우 조2위로 브라질과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었다.
한국의 독일전 승리를 함께 기뻐한 멕시코와 브라질은 오는 7월2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리는 16강 경기에서 적으로 다시 만난다.
dbswhdgus07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