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는 도대체 어디있는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시사 잡지 '뉴욕 매거진'은 이같은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고, 자신의 대부분 업적(레거시)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표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사실상 대중적인 모습을 감췄다"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문불출에 대해 특집기사를 다뤘다. 최근 CNN등 미국 언론들도 '침묵하는 오바마'에 대해 보도를 내보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랜 묵언을 풀고 정치 무대에 다시 등장할 전망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28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9월부터 미 전역을 누비며 이번 중간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하원, 상원, 주지사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두명의 관계자들 인용,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인 척 슈머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 의회 권력은 여당인 공화당에 넘어간 상태다. 하원과 상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민주당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통해 오마바 정부 시절 빼앗긴 하원 다수당 지위라도 탈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의 지원유세는 종종 있는 일이다. 다만 친분있는 인사에 대한 지원 정도가 아니라 선거 전면에 나서는 지원유세는 흔치 않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패배이후 민주당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적할 만한 걸출한 정치인이 배출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바마 전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의 대표적 업적으로 손꼽히는 오바마 케어와 이란 핵협정, 쿠바와 관계 정상화, 개방적인 이민 정책들을 모두 뒤집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서도 반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28일 저녁 민주당 모금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 오바마'의 전현직 대통령의 정면 승부가 펼쳐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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