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저럼한 우편서비스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센 비판에 시달리는 아마존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누구나 최소 1만달러를 투자하면 1인 택배 회사를 창업, 아마존의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모델을 창안한 것.
아마존 패키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객이 운전 중에도 주문한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부터 드론까지 배송 혁명에 사활을 건 아마존이 또 한 차례 세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에 개발한 배송 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페덱스를 포함한 기존의 택배 업체들이 작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1인 택배 회사 형태의 새로운 택배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에 거주하면서 최소 1만달러의 투자 여력을 가진 개인들을 모집해 아마존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배송하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도록 한다는 것.
1인 택배 업자들은 아마존의 직원으로 고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측의 유니폼과 아마존 브랜드의 차량 등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40대의 택배 차량을 운영할 경우 1인 택배의 연간 수익금이 3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아마존은 미국 전역에 100여개의 물류 센터를 갖춘 한편 트럭과 드론, 심지어 항공기까지 이미 폭넓은 인프라를 갖췄다.
1인 택배 시스템은 고객들에게 보다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경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포석인 셈이다.
아울러 급속하게 늘어나는 고객과 배송 물량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아마존 때리기’도 배경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값싼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우편서비스을 이용해 아마존이 커다란 이익을 보고 있다며 비판을 날을 세웠다. 그는 우정국에 요금 인상을 강력하게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페덱스와 UPS 등 택배 업체의 전현직 직원들이 아마존과 손을 잡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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