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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돈 보따리 풀 것' 중국 통화정책 중립에서 완화로 선회

기사등록 : 2018-06-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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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에서 충분', 인민銀 보고서 표현 변화 주목
목표 경제성장률 지탱위해 유동성 확대 의지 표명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인민은행이 긴축편향 유동성 중립에서 통화정책 완화와 공급 방향으로 정책 선회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메이르징지르바오(每日經濟日報)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18년 2분기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중립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던 지난 분기와 달리 유동성 공급에 편향된 표현이 다수 출현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 문건은 구체적인 표현보다는 특정 단어를 통해 정책의 방향과 중점 사항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2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 보고'에서는 '합리적으로 충분한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한다(保持流動性合理充裕)'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1분기 보고서에는 '유동성의 합리적 안정 수준을 유지한다(保持流動性合理穩定)'라고 표현했었다.

통화정책의 방점이 1분기 안정적인 유동성 유지에서 2분기 '충분한 유동성 확보'로 전환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안정적이고 중립적인 통화정책에 있어 '완화와 긴축 수준을 적절히 관리한다(鬆緊適度)'라는 표현도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중립적 통화운용을 견지하면서도, 시중 부채비율 증가 억제에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의 정책과 달리 '완화'와 긴축을 적절히 운용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거시경제 레버리지 비율 감독 완화를 시사하는 대목도 눈에 띈다. 이번 2분기 보고서에서는 '통화공급의 총갑문을 적절히 관리한다(管好)'라는표현을 사용했다.

인민은행은 2017년 4분기 이래 줄곧 '통화공급의 총갑문을 엄격히 관리한다(管住)'라는 표현을 사용, 시장의 부채비율 증가 억지에 중점을 뒀다.

인민은행은 이미 유동성 공급을 위한 조치를 여러차례 취한 바 있다.

지난 6월 13일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에도 특별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안았고, 오히려 24일 7월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25일에도 농촌 및 소도시 은행 재융자와 재할인률 한도를 1500억 위안으로 확대하고, 재할인률도 0.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에서 말하는 재융자란 상업은행이 인민은행으로 부터 제공받은 대출을 일반 고객에게 대출로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장스위안(張仕元) 시난(西南)증권 수석경제학자는 "중국 경제는 구조조정과 업그레이가 진행되는 과도기로, 새로운 경제 동력이 스스로 기능을 발휘할 만큼 충분히 기초가 다져지지 않았다"며 "시중에 적정한 수준의 유동성을 공급해 경제성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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