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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꼼짝마' 중국 보험 생태계 확 바꾸는 블록체인

기사등록 : 2018-06-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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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탁월한 보안성으로 신뢰 구축방식 재정의
중국 보험 업계 블록체인 통해 원가절감 효율 향상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자 탁월한 보안성능으로 각광받는 블록체인이 중국 보험업계에 응용되면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블록체인은 분산식 저장기술 기반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으로 보험금 지급 및 신분인증 기술에 활용돼 획기적으로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다. 또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중 하나인 스마트계약 기반의 보험 증서는 사실상 위조가 불가능해져서 원천적으로 보험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은 의료정보의 관리·공유 및 보험금 지급에 응용되면서 보험업계의 효율성 향상은 물론 리스크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상산업연구원(中商產業研究院)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중국 보험업계가 지불한 보험금 지급 규모는 총 1조 118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 그 중 손해보험업계의 보상 규모는 전년비 7.64% 증가한 5087억 45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또 생명보험업계의 지급액은 4574억 89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0.6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용 메커니즘을 재정의한 블록체인,보험업계 응용확산

“인터넷이 정보 전달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면, 블록체인은 신뢰 구축 방식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업체 혹은 개인간의 신용 메커니즘을 중앙기관의 보증이 아닌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로 뒷받침되고 보장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보험업계는 보험상품 불완전 판매, 낮은 보상률, 정보 비대칭성 등 내부 신용도와 관련된 고질적인 문제에 직면해 왔다. 이에 따라 중국 보험업계는 보안성과 운영비용 절감에 강점이 있는 블록체인 응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아이신생명보험(愛心人壽)은 지난 2017년 11월 인터넷 공룡 텐센트와 손을 잡고 의료기관,보험사,의료 정보관리업체로 구성된 블록체인 연맹을 조직해 각 당사자들이 의료기록,개인정보를 비롯한 중요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공유할 계획이다.

이 협력에 참여한 텐센트 산하 텅쉰클라우드(騰訊雲)는 블록체인 기반의 원스탑 보상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의료기관,보험사,감독기관을 참여하는 플랫폼을 통해 보상절차를 간소화시켜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는 한편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중국 블록체인 솔루션 업체 란스커지(藍石科技)는 보험 상품 계약정보 및 가입 과정,보상 절차 등 보험 전반에 걸친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함으로써 보험 가입자와 보험사 쌍방간에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 이로써 투명한 거래를 보장하는 한편 보험금 지급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예컨대 고객이 진료를 받으면 진료기록이 곧바로 보험사에 전달된다. 이후 고객들은 온라인을 통해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치면 보험금을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게 된다. 

2017년 연말기준 이 업체의 보험금 지급 고객수는 80만명에 달하고 매달 취급하는 보험금은 1000만위안에 달한다. 올해 란스커지는 다양한 업체 및 의료기관과 손을 잡고 업무 협력확대를 통해 연간 보험금 취급 규모가 5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이 업체는 랴오닝(遼寧)성에만 40여 병원,200여 교육기관, 1000여 양로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 보험사 양광보험(陽光保險)은 보험업계 중 선도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양광보험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양광패(陽光貝)’ 포인트 적립 제도를 발표해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시켜 지인들에게 송금할 수 있게 했다. 이 포인트 제도는 협력 업체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상호 교환한다.

특히 양광보험은 지난 2016년 7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고 보험플랜’을 중국 최초로 출시 했다. 이 보험 상품은 위챗(微信)에서 피보험자 및 항공정보를 입력하면 즉시 보험 혜택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보험 확인 과정이 1분이 채 걸리지 않고 어디서나 위챗을 통해 보험 양도가 가능해 출국하는 지인에게도 보험을 선물로 제공할 수 있다.

기부금 운영모니터링 가능한 중안보험 블록체인 플랫폼

중국 인슈테크(Insurtech)업체 중안(衆安)보험은 지난 2017년 8월 주자이거우(九寨溝)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블록체인을 응용한 기부금 운용방식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중안 보험에 따르면, 재난공익플랫폼을 통해 기부금 납부자들은 온라인을 통해서 100% 자신의 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추적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피해자들을 돕는 한편 기부금 남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중안보험 산하 중안커지(眾安科技)는 닭 사육 과정을 추적 및 관리하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중안커지(眾安科技)는 블록체인을 통해 병아리에서 닭으로 성장하는 과정, 가공 및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단계별로 기록해 불량식품 생산을 원천적으로 방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보험사 타이캉보험(泰康保险)은 2017년 3월 블록체인 기반의 마일리지 적립시스템을 선보였다.

신화사(新華社) 보도에 따르면, 타이캉보험 산하 온라인 손해보험사인 타이캉짜이셴(泰康在線)의 고객들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서 적립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몰인 징둥(京東)에서도 자유롭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보험료 자동 지급 및 지급결제 시스템 간소화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현재 보험금 지급시에는 은행 같은 공인된 제 3자가 필요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보험료의 자동산정 및 지급이 가능해져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점쳤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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