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있었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사의를 전했다.

또 "사직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 공연 이후로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부터 평양 공연까지로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거법 위반 재판의 1심 결과도 사직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지난 18일 1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 받은 뒤 취재진에게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8.06.18. adelante@newspim.com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탁 행정관은 지난 18일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100만원 이하의 벌금은 직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되겠지만, 제게는 오히려 떠밀러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는 이유가 됐다"며 "1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행사를 치러낸 의전비서관실의 동료들도 이제는 굳이 제가 없어도 충분히 대통령 행사의 기획과 연출을 잘 해내리라는 믿음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탁 행정관은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콘서트 등의 행사를 기획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기념식과 회의 등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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