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제유가 오름세에 지난달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0.0% 상승했다. 기름값 오름세는 고스란히 지난달 교통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5월보다 1.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달 연속 1.5%를 기록했다.
품목 별로 보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공업제품 가격이 1.8% 올랐다. 특히 석유류가 10.0% 올라 지난해 4월(11.7%)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휘발유(9.9%)와 경유(12.3%), 등유(10.9%) 가격이 올랐다. 석유류 강세는 교통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교통비는 4.1% 올랐다. 지난 5월(2.6%)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확대된 것.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1.8% 올랐다. 농산물만 보면 6.7% 상승했다. 농산물에서 채소류만 빼서 보면 전년동월대비 6.4% 올랐다. 쌀(34.0%)과 고춧가루(43.4%), 고구마(34.5%), 무(20.1%) 가격이 상승했다. 통계청은 다만 출하량 증가로 지난 4월과 비교하면 농산물과 채소류 가격은 각각 4.5%, 9.9%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2018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
달걀(-42.0%)과 돼지고기(-7.1%), 닭고기(-12.7%) 등의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 축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7.4% 떨어졌다. 반면 오징어(15.8%)와 낙지(43.1%) 가격 상승으로 수산물 가격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0% 올랐다.
소비자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자주 구입하는 품목 중 지출 비중이 높고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만 추린 지표다.
통계청 김윤성 물가동향과장은 "전반적인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라면서도 "국제유가가 올라 석유 및 교통비 물가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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