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경찰청장·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 일정 등을 언급하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야권에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한 달 넘게 입법부 공백 사태를 방치한 국회가 사법부 공백 사태까지 초래해선 안 된다"며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해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선수·이동원·노정희 신임 대법관 후보에 대해 "세 후보자 모두 사회 정의, 사회적 약자 배려, 도덕성 등 대법관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사법 개혁의 적임자로 평가 받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만간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되면 국회는 관련 법에 따라 20일 이내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며 "특히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선 국회의장이 인사청문특위 위원을 선임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그래야 기존 대법관 임기 만료일인 8월2일 이전에 임명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03 kilroy023@newspim.com |
홍 원내대표는 "국회가 휴업이지만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임무를 방기할 수 없어 오늘부터 민생평화상황실을 가동해 한반도 평화를 뒷받침하고 민생 경제현장을 챙길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남북경제협력팀 등 4개의 현장점검팀과 평화외교팀으로 나눠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갈등과 관련해선 "미국 정부가 수입산 자동차 부품에 관세폭탄 부과 움직임을 보이자 EU와 중국이 맞불 관세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민간기업과 힘을 모아 국내 자동차 산업이 관세폭탄 대상이 되지 않게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국 GM 등 현지 자동차 회사 민간협회와 공동대응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며 "특정 국가에 치중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중장기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아세안 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2020년까지 상호교역 규모를 연간 2000억달러로 늘린다는 신남방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문 대통령이 오는 8일 인도와 싱가폴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신남방정책에 탄력이 붙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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