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멕시코 대선에서 당선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취임 3년 후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대통령직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에서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3일(현지시간) 아이리시타임스 등 외신은 오브라도르 당선인이 6년의 임기를 지속할지에 대해 대중들이 발언권을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보도했다.
오브라도르 당선인은 멕시코 방송사 TV아즈테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투표는) 내가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국민들은 나를 선출한 것처럼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릴 기회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3년 후 투표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오브라도르가 압승하며 89년 만에 처음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오브라도르는 부정부패 척결, 하급 공무원 급여 인상, 청년 교육 강화, 노인연금 증액,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추진 등 '멕시코 국민의 이익'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걸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자신의 급여를 절반으로 줄이고 대통령궁 대신 자택에 거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공약을 지키는 데 필요한 자금을 "부패 척결로 확보한 예산에서 얻겠다는" 오브라도르의 계획이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를 낼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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