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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북한서 가짜 화장품 거래 기승..비싼 가격 탓"

기사등록 : 2018-07-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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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짝퉁 화장품 '봄향기' 인기…"여성들은 선호"
RFA "개인 장사꾼, 자택서 짝퉁 화장품 제조"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시찰한 신의주화장품공장의 대표 생산 브랜드인 ‘봄향기’가 비싼 가격 탓에 가짜가 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개인 장사꾼들이 자택에서 화장품을 제조한 후 시장에 내다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여성들은 이 화장품이 ‘8.3 제품(작퉁)’인줄 알면서도 품질에 큰 차이가 없어 스스럼없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신의주에서 위조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상인들은 큰 돈주(신흥 자본가)는 아니지만, 중국에서 직접 화장품 원료를 수입·배합해 제조한 화장품을 시장에 유통시키는 상인들과 모두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신의주 화장품 공장을 현지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그는 그러면서 “화장품은 제조과정에서 조금만 잘못돼도 피부에 부작용이 나타나 장사에 낭패를 보기 쉽다”며 “이 때문에 개인 상인들은 신의주화장품공장 출신 기술자를 고용해 질적으로 공장제품과 똑같이 만들고 가격은 국정 가격의 절반 이하로 팔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조선의 대표적인 화장품을 꼽으라면 평양화장품보다 신의주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한 ‘봄향기’가 우선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일반주민들은 외면하고 있다”며 “공장에서 판매하는 도매가격이 한 세트 당 70달러이기 때문에 이 화장품은 수령(김정은)의 선물용이나 평양백화점 판매용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모조품 ‘봄향기’ 화장품도 질이 좋은데 무엇 하러 갑절이나 비싼 신의주화장품공장 제품을 사서 쓰겠느냐”고 반문하며 “당국이 평양에 고급화장품 전문 판매 대형상점을 세우려는 것은 화장품판매를 빌미로 중국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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