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예상을 깨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나섰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원유 저장 시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0달러(1.6%) 내린 72.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85센트(1.1%) 하락한 77.39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시장은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50만 배럴의 감소를 예상한 금융시장 전망과 대조되는 결과다.
다만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2014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
인터팍스 에너지의 아비셰크 쿠마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의 예상치 못한 증가가 차익실현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연료비용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OPEC은 휘발유 가격이 올랐으며 그들이 이것을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많은 OPEC 회원국을 방어하고 있음을 상기하고 OPEC이 유가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이 지난달 하루 1048만8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45만8000배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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