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1년 6개월 간의 최장기 주한 미대사 공백 사태가 해소된다.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대사가 7일 정식 부임한다.
주한미국대사관은 6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언론 참고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7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도착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 [사진= 로이터 뉴스핌] |
◆ 해군 4성장군 출신 보수성향, 호주 대사 지명했다가 재지명
해리스 신임 주한 미대사는 1956년 일본 요코스카 출생으로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이후 전술장교, 해군 참모차장, 6함대 사령관, 합참의장 보좌관,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거쳐 인도 태평양 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의 거물급 인사다.
주한 미대사관은 "해리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및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안전을 추구하는 중요한 시기에 한국에 부임한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5일 주한미대사관 SNS을 통해 밝힌 영상메시지를 통해 "수십년간 한미 양국은 함께 해왔고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가장 강력한 동맹국으로 거듭났다"며 "저는 이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리스 대사가 7일 부임하면 오바마 행정부의 대사였던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20일 이임한 이후 1년 6개월 간의 주한미대사 공백은 종료된다. 그간 마크 내퍼 부대사가 대사대리의 역할을 수행했으나 최근 한반도 문제가 급변하면서 다소 소통에 어려움이 제기되기도 했다.
◆ 美 청문회에서 "북핵 위협 우려는 계속", 한미군사훈련 중단은 찬성
해리스 대사는 지난달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서도 신중한 찬성 입장을 보였다.
해리스 대사는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진지한 협상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서도 "북핵 위협에 대한 우려는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은 광범위한 국제적 우선 사항들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이어오며 지난 65년간 인도태평양지역과 전 세계에서 평화와 안정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해서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에서 정말 진지하게 자신의 몫을 하려는지 알아보려면 주요 훈련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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