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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국제 유가 강세론..'150달러 간다'

기사등록 : 2018-07-0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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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해 120달러까지 상승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에도 상승 탄력을 보이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유가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이란이 미국의 제재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산유국들의 감산에도 유가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던 상황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각) 샌포드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내고 원유 공급 부족 사태가 악화, 국제 유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뚫고 오르면서 지난 2008년 기록한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유가 폭락 당시 전세계 석유업체들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 인력과 설비 및 유전 개발을 대폭 축소한 데 따른 파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샌포드 번스타인은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리비아 등 산유국의 공급 차질에 따른 우려가 OPEC의 증산 발표 이후에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업계 전반의 보다 구조적인 요인이 폭락 당시와 정반대의 형태로 수급 교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얘기다.

닐 베버리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가가 폭락한 이후 수 년간 석유업계는 새로운 유전 발굴과 자본 투자 대신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에 사활을 걸었다”며 “이로 인해 업체들의 재투자 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질 상황이고, 공급 물량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유가 폭등이 가시화되면서 설비 축소 압박을 가했던 투자자들이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열 더치 셸과 BP 등 석유 메이저들은 지난 2014년 공급 과잉으로 인한 유가 급락 이후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자산 매각과 감원을 포함한 비용 감축, 투자 동결 등 허리띠를 졸라맸고, 이에 따른 파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OPEC의 하루 100만배럴 증산 발표에도 유가 강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만으로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들에게 오는 11월까지 이란산 원유 구매를 전면 중단할 것을 주문한 상황이다. 동맹국들이 이를 따를 경우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BofA는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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