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GS리테일이 미국 온라인 유기농 기업에 3000만 달러(약 330억원)의 지분투자를 진행한다.
GS리테일은 지난 10일 미국의 온라인 유기농 기업 스라이브 마켓(Thrive Market)의 주식을 약 330억원에 취득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20일경 주식 취득 확인서를 수취하면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GS리테일이 최초로 해외 기업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
GS리테일은 그동안 현재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선진 유통업체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미국에서 새로운 식문화로 성장하고 있는 밀키트 시장을 참고해 자체 론칭한 심플리쿡에 이어, 새로운 온라인 유기농 사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스라이브 마켓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스라이브 마켓의 우수한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도입하고 데이터 분석 기법을 벤치마킹함으로써 GS리테일의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스라이브 마켓의 성장세에 따라 투자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스라이브마켓 내부 상품 진열장 앞에서 직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
GS리테일은 향후 GS25·GS수퍼마켓·GS fresh·랄라블라 등을 통해 스라이브 마켓의 다양한 유기농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정춘호 GS리테일 전략부문장은 “국내에는 없는 차별화 된 사업모델과 시스템일 갖춘 스라이브 마켓에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며 “편의점, 수퍼마켓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과 향후 투자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성공적인 투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라이브 마켓(Thrive Market, Inc)은 유료 멤버십 기반의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알뜰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미국 이커머스 기업으로 2015년 7월에 설립됐다.
스라이브 마켓은 연 회비 60달러를 지불한 멤버십 고객에게 미국 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유기농 상품 대비 25~50% 알뜰하게 제공하는 차별화 된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보다 많은 사람들이 유기농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워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이 호평을 받으면서 윌스미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미국 스타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설립 후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역시 상반기 기준 5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라이브 마켓은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스라이브 마켓의 유기농 상품[사진=GS리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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