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주택담보대출 증가에도 가계부채 증가 폭이 줄었다. 소비성 자금 수요 감소를 중심으로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2018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규모는 791조8000억원으로 전달 786조8000억원보다 5조원이 늘었다.
지난 5월 5조4000억원 증가했던 점과 비교하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축소됐다. 15~16년의 6월 평균 증가액은 7조3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같은 기간 가계 대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15년, 16년, 17년 6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각각 8조1000억원, 6조5000억원, 6조2000억원이다. 다만 10~14년 6월 평균 증가액인 3조원보다는 크게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2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되며 3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대출은 전월(2조4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된 1조8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전세 자금 대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개별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으며 기타대출은 소비성 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주로 분기 말 요인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5월 4조9000억원 증가했으나 지난달에는 9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 등으로 1조2000억원 증가에서 3조3000억원 감소로 전환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지난 5월 3조6000억원증가 에서 2조4000억원증가로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회사채는 금리상승에 대비한 선발행 수요 축소 등으로 발행 규모가 줄어들면서 1000억원 순상환됐다.
6월중 은행 수신은 27조5000억원 늘면서 160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기말을 앞두고 정부 재정집행이 확대되면서 수시입출금식예금이 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시 입출금식예금은 지난 5월 2000억원 증가에서 24조7000억원 증가로 큰 폭 확대됐다.
반면 정기예금은 5월 13조9000억원 증가에서 6월 2조2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는데 지난해 LCR 산정기준 강화(17년 7월)에 대비해 조달했던 예금의 만기도래 등이 영향을 줬다.
한편 자산운용사 수신은 5조1000억원 감소한 541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MMF(머니마켓펀드)가 은행의 반기말 BIS비율 관리를 위해 자금을 인출하고 정부도 재정지출 관련 국고여유자금 회수를 진행하면서 12조원 줄었다.
이 외에 국고채(3년) 금리는 4월 이후 계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4월 말 2.22%였던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5월말 2.20%, 6월말에는 2.12%까지 하락 폭을 키웠으며 이달 10일 기준으로는 2.10%까지 내려왔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
회사채(3년) 금리도 국고채 금리와 비슷하게 변동했다. 지난 4월과 5월말 2.67%, 6월말 2.59%까지 내린 후 이달 10일 기준 2.56%를 기록했다.
통안증권(91일)과 은행채(3개월) 금리 등 단기시장금리는 분기말 MMF 수신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통안증권(91일) 금리는 5월말(1.56%) 보다 4bp 상승한 1.60%를, 은행채(3개월) 금리도 5월말(1.65%)보다 1.69%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주요국간 무역분쟁 우려가 확산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5월말 2423포인트에서 6월말 2326포인트로 하락, 이날인 10일 2294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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