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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성장 전망 경로, 소폭 하회"로 전환

기사등록 : 2018-07-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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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영역확대...설비 → 설비·건설투자 변경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경제 성장 흐름이 예상치와 '부합'한다던 입장에서 '소폭 하회'로 조정했다. 경기둔화 영역도 기존 '설비투자'에서 '설비·건설투자'로 확대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금통위는 12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고 통화정책방향 자료를 통해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변화, 가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없던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변화'가 추가됐다.

국내 경제 상황 인식이 다소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금통위는 "설비 및 건설 투자가 다소 둔화됐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 경로를 소폭 하회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번 금통위에서 '설비 투자'만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설비 및 건설 투자'로 바뀌었다. 성장경로 역시 '부합'에서 '소폭 하회'로 돌아섰다.

다음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배포한 통화정책 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되었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이 큰 폭 상승하였으나 농축산물가격의 상승세 둔화 등으로 1%대 중반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으로 하락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하여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하였다. 주가와 장기시장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상당폭 하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되었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내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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