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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인도 부대사 “인도, 가상화폐를 곧 법정화폐로 활용”

기사등록 : 2018-07-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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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입장 변화...규제 법령 만들어 합법화 추진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인도 정부는 조만간 크립토(가상화폐) 등을 법정화폐로 활용할 것이며, 어떠한 불법적 행위가 없도록 할 예정이다.”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그랜드볼룸(5층)에서 개최된 ‘코리아 블록체인 서밋’에 참석한 사티쉬 시반 주한 인도대사관 부대사. [사진=김진호 기자]

사티쉬 시반 주한 인도 부대사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그랜드볼룸(5층)에서 개최된 ‘코리아 블록체인 서밋’에 참석해 가상화폐에 대한 인도 정부의 입장을 소개했다.

사티쉬 부대사는 “모리 인도 총리는 블록체인이 인도의 미래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며 “블록체인의 핵심은 모든 거래의 기록을 저장하는 것인 만큼 암호화폐 거래를 통제함으로써 어떠한 불법적 행위가 없도록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티쉬 부대사의 발언은 그간 금융사들의 가상화폐 취급을 금지했던 인도 정부가 입장을 바꿨음을 의미한다. 인도는 조만간 자국 내 암호화폐 거래를 규제하는 법령을 마련하고 규제의 내에서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더리움 월드뉴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시장을 조사하기 위해 관련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부대사는 인도의 블록체인 비전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은 양날의 칼과 같다”며 “기술을 잘못 활용하면 재앙이 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면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는 국민들의 보다 나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티쉬 부대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자금이체, 결제수단 등이 속속 도입되며 실제 인도 국민의 삶이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해외 이주 노동자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막대하다. 이들이 자국으로 보내는 송금액을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해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인도 중앙은행(RBI) 역시 블록체인의 장점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에 나서고 있다.

사티쉬 부대사는 인도와 한국 정부 사이의 블록체인 협약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양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국은 블록체인 협약을 언제든 할 수 있고 오늘 서밋은 이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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