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집값을 끌어내리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매매 및 전세시장 모두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격 하방요인으로는 양도세 중과, 종합부동산세 강화,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비롯한 여러 규제정책과 금리인상 가능성, 공급물량 증가가 꼽혔다.
12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18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발표'에서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올 하반기 매매거래량은 24.7% 줄어들고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0.1%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감정원은 수도권의 주택 매맷값은 0.2% 오르는 반면 지방은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도시재생 사업이나 개발호재 가능성이 높은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은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정원은 이번 브리핑에서 하반기 지방 주택 매맷값 변동률이 감소로 바뀌고 최근 3년 중 거래량 감소폭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연도별 지방 주택 매맷값 변동률은 △2016년 0.2% △2017년 0.7% △2018년(전망) -1.3%다. 연도별 주택 매매거래량 변동률은 △2016년 -11.8% △2017년 -10.1% △2018년(전망) -14.9%다.
이에 대해 채미옥 원장은 "조세 및 거래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투기를 위한 가수요가 줄고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지방 주택 매맷값 감소와 거래량 감소폭이 커도) 이번 부동산시장 전망치를 '하향 안정세'라고 본다"고 말했다.
상반기 주택유형별 매매거래량 비중은 아파트 비중이 줄어들고 다세대·연립 주택과 단독주택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채 원장은 "아파트와 다세대·연립 주택, 단독주택 매맷값 격차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줄어들 때까지 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정원은 또 하반기 전세시장에서는 전셋값 변동률이 전국적으로 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는 수도권이 0.9%, 지방이 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 원장은 앞으로도 전세시장이 상당기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채 원장은 "일부 지역에서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고 전반적으로는 안정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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