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감성적이고 섬세한 여성이 경쟁력을 갖는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성공 창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이의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상근 부회장은 한국 스타트업과 벤처의 후견인이다. 그는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장,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 한국벤처기업협회 상근 부회장 등을 거치면서 수많은 스타트업과 벤처의 흥망성쇠를 지켜봐왔다. 12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그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가 퀀텀 점프하는 방법은 여성의 성공 창업을 돕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의준 한국여셩경제인협회 상근 부회장은 12일 "여성의 역량을 북돋는 것이 한국 경제가 제2의 도약을 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사진=이민주 기자] |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한국 여성의 역량이 놀랄만큼 커졌는데도 적절히 활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19회 여성창업경진대회를 진행했는데, 지원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서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단지 프로필이 뛰어난 것에서 나아가 역량과 성공 가능성이 탁월한 지원자가 너무 많아요. 스타트업의 신데렐라가 나올 듯 합니다."
여성창업경진대회는 글자 그대로 여성의 성공 창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대회로 2000년 첫 개최 이후 189개의 수상팀을 선발했다. 마감 결과 933건을 접수받아 지난해 400건을 훌쩍 넘었다. 이의준 부회장은 "단지 양적으로 증가한 것에서 나아가 성공 창업 가능성이 높은 지원자들이 증가한 것이 두드러진다"며 "올해부터는 최대 4억원의 자금지원, 국내외 판로 지원, 창업보육실 무상지원같은 실질적인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여성'하면 수동적인 존재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경제적 주체로 생각하고 삶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해졌다는 사실도 그는 확인하고 있다.
"이혼, 사별, 배우자의 경제능력 저하 때문에 가장이 된 여성이 창업을 희망하면 지원하는 여성가장창업자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원자가 99명(2015년), 144명(2016년), 231명(2017년)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성 가장이 증가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스스로를 삶의 능동적 주체로 생각하는 여성이 많아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의준 부회장은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예산 부족으로 충분히 지원하지 못해 아쉽다"며 "내년에는 올해 예산(24억 5000만원)보다 늘려 지원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성이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한국의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58.4%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국 중 꼴찌 수준(31위)입니다. 회원사 2300곳인 회원사를 대폭 늘려 여성경제인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한국여셩경제인협회는 중기벤처부 산하 법정단체로 전국 16개 지회와 2300여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한무경 효림산업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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